안녕하세요? 깐짜나부리 소식입니다.

오늘은 저희 아티타야 깐짜나부리의 명물중 하나로 자리 잡기 시작한
'똔끄랑' 이라는 나무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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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타야 깐짜나부리 팔각정 스타트하우스에 있는 똔끄랑

센바람이 불던 9월초 어느날 아침...
아직은 녹색인 이파리와 낙엽이 한꺼번에 떨어진 후
마치 고사목처럼 뼈마디만 드러낸 채 서 있던 것도 잠시
단풍같은 고운 색깔의 새잎이 새록새록 돋아나는 모습에
많은 고객분들이
"요 나무 죽었던 것 아니었어요? 고놈 참 신기하네"
"단풍이예요? 색깔 넘 이쁘다"
라고 한마디씩 애정어린 관심의 말씀을 던져 주십니다.

센바람 한번 맞더니 이파리가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만
새끼손톱만한 열매는 가지에 엄청 붙어 있습니다.

참 예쁘고 고운 새잎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똔끄랑( ต้นกร่าง)' 은 '똔니크롯(ต้นนิโครธ)' 이라고도 하며
한국어로 '벵갈고무나무' 영어로는 '반얀트리(banyan tree)' 라고 합니다.

'반얀트리' 하면 방콕의 5성급 럭셔리 호텔이나 리조트가 생각나실겁니다만
반얀은 '지혜'라는 뜻의 '빤야(ปัญญา)' 에서 나온 말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의 '반야' 와 같은 말입니다.

'지혜' 라는 뜻을 가진 나무 '똔끄랑' 은
나무가 성장할 수록 무거워지는 몸을 지탱하기 위하여
공중줄기를 계속 만들어 내어 땅으로 내려 붙인 후 뿌리를 견고히 한답니다.
공중줄기가 땅에 내려 성장하면 여러나무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한 나무이며
저희 깐짜나부리에 있는 '똔끄랑( ต้นกร่าง)' 처럼 바위를 움켜쥐기도 합니다.
태국에서 신성시되는 '똔포(ต้นโพ)', '똔싸이(ต้นไทร)' 라는 나무도 '똔끄랑(ต้นกร่าง)' 처럼 공중줄기에서 뿌리가 내립니다.

수많은 줄기가 땅으로 다시 내려와서 뿌리를 내리는 '똔끄랑' 한그루는
마치 여러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티타야 깐짜나부리 스타트하우스의 새 명물인 바위를 감싼 '똔끄랑( ต้นกร่าง)'

'지혜' 라는 뜻의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 '똔끄랑( ต้นกร่าง)' 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참 많은 가르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여기 오셔서 나무 이름은 잊어먹으셨더라도
"아! 그 나무네... 이름이 뭐더라..." 하시면서 손짓하시는 날을
여기 우뚝 서 있는 '똔끄랑( ต้นกร่าง)' 과 저희 임직원들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접어드는 환절기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